2026년 5월 19일 화요일,
'잼이야기' 카테고리에 게시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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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에필로그. 꿈꿔도 괜찮아...
초스럽게 입학식에 교복을 입고 간건 저밖에 없었을 거예요. 남들은 징글징글해서 진작 벗어 던졌을 옷이었을 테지만 저에게 교복은 그냥 옷이 아니었어요. 내가 나에게 부여한 꿈꿀 수 있는 자격증이었죠.
한때 산업화를 위해 모두가 질주했던 우리나라에선 작업복밖에 입어 본 적이 없는 소년 소녀들이 살았어요. 저도 그 중 하나였죠.
어리다고 가난하다고 선택할 수 있는 자유와 꿈꿀 수 있는 권리까지 빼앗긴 채 말이죠.
이 공장 저 공장에서 돈 떼이고 얻어맞고 사고를 당한 날에도 빼앗긴 돈보다 아픈 몸보다 허락되지 않은 꿈이 더 억울하고 아파서 교복을 입고 말겠다는 갈망은 깊어만 갔습니다.
이제는 더 이상 나처럼 꿈을 빼앗긴 소년 소녀들이 나오지 않게 해야겠다고 싶었어요. 그리고 꿈을 빼앗긴 사람들이 당당하게 다시 꿈꿀 수 있는 사회를 만들고 싶어졌어요.
교복의 꿈을 나누고 싶은 마음의 목소리 …
그것은 제가 어수선한 시국 속에서도 사법고시에 매진했던 원동력이었고 사법연수원을 나와 인권변호사의 길을 걷게 된 출발점이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다시 꿈꾸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의 마음속 교복을 위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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