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치권을 중심으로 ‘5·18 폄훼’와 관련한 가짜뉴스·합성물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스타벅스 로고가 포함된 이른바 ‘텀블러 탱크’ 사진을 두고 사실 여부를 둘러싼 공방이 커지고 있다. 최근 일부 게시물에서는 드럼통 형태의 텀블러 디자인을 ‘탱크’라고 부르며 5·18 당시 탱크가 있었다는 취지의 주장과 함께 공유된 것으로 전해졌다. 동시에 이를 바로잡으려는 움직임도 이어지면서, 선거 국면에서 혐오·갈등 유발 콘텐츠가 어떻게 확산되고 대응되는지에 관심이 쏠린다.
‘텀블러 탱크’ 사진, SNS에서 먼저 확산
문제가 된 게시물은 특정 텀블러 제품을 ‘탱크’로 지칭하는 문구와 함께 캡처 이미지가 유통된 형태다. 보도에 따르면 스타벅스 로고가 보이는 한 게시물에는 “매장에서는 이를 탱크라고 부른다”는 취지의 설명이 덧붙어 있었다. 이어 ‘5·18에 탱크가 없었다’는 반박 맥락에서 가짜뉴스·가짜 탱크 텀블러 사진이 페이스북에 공유됐다는 보도도 나왔다. 일부에서는 이 과정에서 실제 제품 사진을 과장하거나 맥락을 바꿔 해석하게 만들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짧은 문장과 이미지가 결합될 때 사실관계 검증 없이도 빠르게 퍼질 수 있다는 점이 논란의 배경으로 거론된다. 사용자는 ‘사진은 증거’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공유를 확대할 수 있고, 이후 반박이 나오더라도 초기 이미지의 파급력이 이미 커진 상태에서 정보 신뢰성 논쟁이 장기화될 수 있다.
‘혐오와의 전쟁’ 및 공식 사과 요구로 번지는 공방
이 와중에 정치권에서는 5·18 폄훼 논란에 대한 강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관련 보도에서는 이른바 ‘혐오와의 전쟁’을 언급하며 5·18 폄훼와 관련된 문제를 정면으로 다루겠다는 흐름이 소개됐다. 또한 정용진 부회장이 5·18 폄훼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할 예정이라는 보도도 함께 전해졌다.
이 같은 움직임은 단순히 특정 개인의 발언 문제를 넘어, 사회적 기억과 역사적 사실을 다루는 방식이 선거 국면에서 어떻게 이용될 수 있는지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요소로 읽힌다. 반대로 야당과 시민사회 일각에서는 “가짜뉴스 유포에 대한 책임 소재가 명확해야 한다”는 요구가 이어지며, 논란의 정치적 이용 가능성도 함께 거론된다.
‘선거 개입’ 주장까지…논점은 정보 책임과 공정성
논란은 ‘이미지의 진위’에서 ‘정치적 활용’ 문제로까지 번지고 있다.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대통령이 던진 이슈를 두고 야권이 ‘선거개입’이라고 반발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이 과정에서 ‘스벅·일베’로 상징되는 특정 온라인 담론이 유권자 판단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함께 제기됐다.
핵심은 가짜뉴스·합성물의 생산과 유통이 어느 정도 조직적 흐름 속에 이뤄지는지, 그리고 정치 메시지로 전환되는 순간 공정한 선거 환경이 훼손될 수 있다는 점이다. 선거 국면에서는 사실관계 논쟁이 단지 진위 확인을 넘어, 상대 진영에 대한 공격 수단으로 활용되기 쉽다. 따라서 플랫폼 사업자, 선거관리 당국, 당사자들의 후속 조치가 어떤 방식으로 이뤄지는지가 이번 사안의 향방을 가를 전망이다.
검증 절차와 책임 소재가 ‘재발 방지’ 관건
이번 논란에서 반복되는 쟁점은 ‘검증 가능한 정보’와 ‘감정적 설득을 위한 시각 자료’의 경계다. 텀블러 사진처럼 원본이 존재할 수 있는 소재라도, 문구와 해석을 조합해 역사적 사건을 특정 방향으로 오도하면 사실과 여론이 뒤섞일 위험이 커진다. 특히 5·18과 같이 사회적 합의가 중요한 사건을 둘러싼 콘텐츠는 단순한 의견 차이를 넘어 혐오·왜곡으로 이어질 수 있어, 유포자와 공유자의 책임 기준이 강조된다.
정치권과 언론은 향후 “해당 이미지가 실제로 어떤 맥락에서 쓰였는지”, “합성·왜곡 여부는 어떻게 확인되는지”, “유포 경로와 최초 게시 시점은 언제인지” 같은 구체적 검증 정보를 중심으로 후속 보도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또 사과나 해명만으로 논란이 정리되지 않으면, 법적 검토나 플랫폼 차원의 제재(표시 제한, 삭제, 계정 조치 등)로 관심이 옮겨갈 수 있다.
What’s Next: 사실관계 공표와 플랫폼 대응이 시험대
향후 관전 포인트는 두 가지다. 첫째, 5·18 관련 역사 왜곡 주장에 대해 공식 사과 또는 입장 정리가 이뤄질 경우, 그 내용이 구체적이고 검증 가능한 방식으로 사실관계를 바로잡는지 여부다. 둘째, 문제된 이미지가 SNS에서 얼마나 빠르게 재유포되는지, 그리고 플랫폼이 어떤 속도로 조치하는지다. 논란이 확산된 만큼, ‘확인된 사실’이 어느 시점에 공개되는지가 여론의 온도를 결정할 수 있다.
선거 국면에서 가짜뉴스·합성물 논쟁은 한 번 불붙으면 장기간 지속될 수 있다. 이번 사례는 정치 메시지와 이미지 기반 콘텐츠가 결합될 때 발생하는 파급효과를 보여준다. 따라서 유권자들은 출처 확인과 맥락 검증을 습관화할 필요가 있으며, 정치권 역시 선동적 표현이나 왜곡 가능성이 있는 콘텐츠에 대해 더 엄격한 책임성을 보여줘야 한다는 요구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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