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내고향’ 여자축구단 8년 만에 한국 방문…수원FC 위민과 AWCL 준결승 격돌

2026년 5월 4일 월요일, '자유게시판' 카테고리에 게시된 뉴스입니다. 제목 : 북한 ‘내고향’ 여자축구단 8년 만에 한국 방문…수원FC 위민과 AWCL 준결승 격돌...

북한 내고향여자축구단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파이널에 참가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내고향은 5월 20~23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AWCL 파이널에서 수원FC 위민과 준결승을 치르며, 북한 스포츠 선수들이 한국에서 경기를 벌이는 것은 8년 만이다. 이번 맞대결은 체육 교류의 ‘재가동’ 신호로 해석되는 동시에, 국가 간 긴장 속에서도 국제 스포츠의 틀을 활용한 교류가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관심을 모은다.

8년 만의 ‘남북 클럽 매치’…준결승 일정 확정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1일 AFC가 내고향의 AWCL 경기 참가를 확정해 축구협회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고향은 정부에 선수단 방문 신청 절차를 밟는 한편, 수원FC 위민과 준결승을 진행한다.

준결승 1경기는 20일 오후 7시로 예정돼 있으며, 이 경기 승자와 멜버른시티(호주) 대 도쿄 베르디(일본) 경기 승자가 23일 오후 2시에 우승을 다툰다. 4강전 2경기와 결승전 모두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치러지는 만큼 관중과 현장 분위기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내고향, ‘신흥 강호’로 부상…이번 시즌 성적이 말해준다

내고향은 2012년 평양을 연고로 창단된 뒤, 2021-2022시즌 북한 1부 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전력 면에서 두각을 나타낸 팀이다. 기업형 체육단 성격으로 알려진 내고향은 소비재 기업 ‘내고향’의 후원을 받는다. 리유일 전 북한 여자 대표팀 감독이 지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내고향 여자축구, 수원종합운동장, AWCL 파이널 기사 핵심 맥락을 보여주는 이미지 - 준결승 1경기는 20일 오후 7시로 예정돼 있으며, 이 경기 승자와 멜버른시티(호주) 대 도쿄 베르디(일본) 경기 승자가 23일 오후 2...
기사의 핵심 내용을 시각화한 이미지입니다. 준결승 1경기는 20일 오후 7시로 예정돼 있으며, 이 경기 승자와 멜버른시티(호주) 대 도쿄 베르디(일본) 경기 승자가 23일 오후 2시에 우승을 다툰다. 4강전 2경기와 결승전 모두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치러지는 만큼 관중과…

이번 AWCL에서는 성적이 비교적 압도적이었다. 예선리그에서 3경기 전승(23골 0실점)으로 본선행을 확보했고, 본선 C조 조별리그에서는 수원FC, 도쿄 베르디, ISPE(미얀마)와 경쟁해 2승 1패로 2위에 올라 8강에 진출했다. 8강에서는 호찌민(베트남)에 3-0으로 완승하며 4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특히 조별리그에서 수원FC와 맞붙었을 때도 내고향은 3-0으로 이겼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점에서 이번 준결승은 단순 ‘첫 맞대결’이 아니라, 이미 결과가 축적된 경쟁 구도 속에서 재현되는 승부가 될 가능성이 높다.

‘북한의 한국 방문’은 언제부터 가능했나…스포츠 교류의 공백과 재개

이번 방한이 주목되는 이유는 북한 선수단이 한국에서 공식 대회로 경기를 치른 것이 그동안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북한 선수가 한국에서 열린 스포츠 대회에 출전한 마지막 사례로는 2018년 12월 인천에서 열린 국제탁구연맹(ITTF) 월드투어 그랜드파이널이 꼽힌다. 당시에는 북한의 차효심이 장우진(세아)과 혼합복식에 출전했다.

이후 남북 체육교류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공동입장,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 등으로 활기를 띠었지만, 남북 관계가 경색되면서 진척이 둔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북한 여자축구팀의 한국 방문 역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이후 12년 만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에는 ‘팀 대 팀’이 아니라도 국제 대회 참가라는 명확한 스포츠 프레임이 존재한다. AFC가 파이널을 한 장소에서 치르도록 설계한 배경도 있어, 일정·장소 측면에서 교류가 성사될 수 있는 현실적 조건이 마련됐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내고향 여자축구, 수원종합운동장, AWCL 파이널 기사 영향과 배경을 설명하는 이미지 - 이후 남북 체육교류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공동입장,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 등으로 활기를 띠었지만, 남북 관계가 경색되면서...
기사의 배경과 파장을 설명하는 이미지입니다. 이후 남북 체육교류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공동입장,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 등으로 활기를 띠었지만, 남북 관계가 경색되면서 진척이 둔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북한 여자축구팀의 한국 방문 역시 2014년 인천 아시…

스포츠외교의 시험대…경기 자체가 ‘신뢰’의 지표가 될까

남북 체육교류를 추진해온 남북체육교류협회는 내고향의 방한에 대해 “닫힌 문을 여는 희망의 패스”가 되길 바란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내며 환영 입장을 밝혔다. 협회는 국제 스포츠의 규칙과 상호 신뢰를 지키는 일이 스포츠 교류의 기반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2026년에는 아리스포츠컵 국제유소년축구대회의 원산 개최를 추진하는 계획을 언급하고, 추가 협력으로 스포츠 외교의 확장을 기대한다는 구상도 덧붙였다.

다만 이번 준결승이 실제 남북 관계 개선으로 직결된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국제 대회라는 틀은 열려 있지만, 당국 간 상황과 절차에 따라 추가 교류의 속도는 달라질 수 있다. 그럼에도 최소한 ‘경기장’이라는 구체적 공간에서 선수들이 경쟁하고, 상대를 평가하며, 결과가 공개되는 과정은 교류의 가시성을 높인다.

대회는 5월 20일 시작…현장 변수와 후속 교류가 관전 포인트

내고향은 중국 베이징을 거쳐 1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할 예정이다. 팀과 스태프가 한국에 도착한 뒤에는 대회 일정에 따른 훈련과 미디어 노출, 안전·이동 동선 등 운영 전반이 진행된다. 이 과정에서 선수단의 공식 활동 범위와 현장 커뮤니케이션 방식 등이 어떤 형태로 이뤄지는지가 초기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5월 20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준결승이 결과적으로는 수원FC 위민의 전력과 내고향의 ‘재현 경기’ 능력을 동시에 시험하게 된다. 그리고 경기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스포츠 교류를 둘러싼 후속 논의—유소년 대회, 다른 종목으로의 확장 가능성—도 다시 탄력을 받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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