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A 삼성역 ‘철근 누락’ 파문…서울시장 후보들 안전 책임 공방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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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GTX-A 노선 삼성역 구간에서 철근 누락 등 시공 오류가 확인되면서, 서울시장 선거를 앞둔 정치권의 안전 책임 공방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와 민주당 국토교통·행정안전 분야 인사들은 17일 공사 현장을 직접 찾아 “무책임한 안전 불감증”이라고 비판하며 상대 후보에 대해 진상 규명과 조치 책임을 촉구했다.
현장 방문부터 “중대한 부실이면 공사 중단” 요구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정 후보는 이날 오전 삼성역의 GTX-A 공사 현장을 찾아 시공 오류 상황을 점검했다. 정 후보는 “이런 중대한 부실이 생겼다면 모든 공사를 중단하고 대책 회의를 거쳐 안전을 보강한 후 추가로 공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사안이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의 서울시장 재임 기간에 발생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서울시의 대응이 미흡했다고 주장했다.
정 후보는 특히 시공사의 오류 확인과 정부 보고 사이에 시차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는 점을 거론했다. 그는 “그 사이 공사가 계속되면서 만들어지는 불안 문제는 어떻게 해소할지 서울시는 답해야 한다”며, 오 후보 측에 대해 “부실시공 사태를 언제 처음 보고 받았고 어떤 조치를 취했는지”를 요구했다. 정 후보 측은 책임 라인이 어느 단계에서 결재됐는지까지 문제 삼으며 공사관리 체계의 허점을 부각했다.
민주당 “진상 규명·필요 시 법적 조치” 예고
정 후보 캠프는 이날 국회에서도 공세를 이어갔다. 민주당 이인영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간담회에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의원들과 상의해 사태의 진상을 명확히 규명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법적 책임도 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민주당은 상대 측이 “단순 실수”를 강조하며 정치 쟁점화하는 데 대해 반박했다. 이 위원장은 정 후보 측이 안전 문제를 정쟁으로 만들려는 것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선거 때문에 안전 문제에 무감하게 간다는 건 전혀 말이 말이 안 된다”며, 안전 이슈를 두고 선거용 공세라는 프레임을 씌우는 것을 경계했다.
상대 후보 ‘단순 실수’ 공방에 “안전은 정쟁화 대상 아니다”
오 후보 측이 “단순 실수”로 축소하려는 뉘앙스를 보이자 정 후보 측은 즉각 맞받았다. 정 후보는 시공 오류가 드러난 이상, 안전 대책 없는 속행 자체가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서울시의 무책임한 안전 불감증을 그대로 드러내는 일”이라고 비판하며, 단순한 기술적 실수를 넘어 공공 인프라의 검증·관리 체계 전반이 도마 위에 올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후보 측은 또 상대가 ‘정원오 캠프가 쫓긴다’는 식의 메시지를 내는 데 대해서도 “안전 문제를 정쟁화할 생각이 없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공사 관리 과정에서 서울시가 얼마나 빨리 인지하고 조치했는지를 핵심 쟁점으로 삼아, 정치적 공방의 중심을 ‘사후 해명’이 아닌 ‘초기 대응’으로 이동시키려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해석된다.
공방 확산 속 추가 절차·책임 소재가 관건
이번 사안은 GTX-A라는 대규모 광역교통사업의 신뢰도와 안전관리 체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파장이 크다. 철근 누락은 지하 구조물의 내구성과 하중 지지 능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으로 분류되는 만큼, 정부·발주·시공·감리 단계에서 어떤 절차로 오류가 확인되고 보완이 이뤄지는지가 향후 여론의 중심이 될 가능성이 높다.
정 후보 측이 “국토교통위에서 진상 규명”을 예고한 만큼, 국회 차원의 자료 제출 요구와 현장·보고 체계 조사, 재발 방지 대책의 구체성이 공방의 실체를 좌우할 전망이다. 또한 서울시가 얼마나 신속하게 안전 보강 및 공정 조정을 시행했는지, 그리고 오류를 둘러싼 ‘보고 시점’에 대한 설명이 어느 정도 설득력을 확보하는지도 관심 포인트다.
무엇을 지켜봐야 하나
당분간은 두 가지가 중요해 보인다. 첫째, 철근 누락 등 시공 오류의 범위와 원인이 얼마나 명확히 규명되는지다. 단순 누락인지, 품질관리 시스템 전반의 문제인지에 따라 책임 소재와 재발 방지 방향이 달라질 수 있다. 둘째, 공정이 실제로 어떻게 조정되는지—안전 보강 전 공사 속행 여부, 보완 검증 절차(재검사·추가 시험 등)의 수준과 일정—가 공개될 가능성이 크다.
선거 국면에서 안전 이슈는 쉽게 정치화되기 쉬운 동시에, 사회 인프라의 신뢰에는 즉각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번 GTX-A 삼성역 구간의 파문이 단순한 논쟁으로 끝나지 않고, 향후 검증 체계와 책임 관리로 이어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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