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3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대구·경북(TK) 지역에서 후보 등록이 마감되면서 무투표 당선자가 대거 나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5일 대구시·경북도선거관리위원회가 발표한 후보등록 결과, 대구·경북 51개 선거구에서 총 70명이 경쟁 없이 당선됐다. 단독 출마가 이어지며 선거구에서는 투표 없이 선거일에 해당 후보가 당선인으로 확정된다.
TK 51개 선거구서 70명 ‘무투표 당선’
대구시·경북도선관위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후보등록 마감 결과, TK 지역 전체 출마자 가운데 70명이 무투표로 당선됐다. 특히 대구·경북의 기초의원 및 비례대표 기초의원 선거에서 단독 출마가 다수 확인되면서, 일부 선거구는 사실상 본선 경쟁이 성립되지 않았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대구는 5개 지역·10개 선거구에서 더불어민주당 또는 국민의힘 소속 후보 21명이 무혈입성했다. 광역의원 선거에서는 동구 2선거구 국민의힘 후보가 유일하게 무투표 당선됐고, 기초의원 선거에서는 11명이 단독 출마로 당선 처리됐다. 무투표 당선자가 나온 세부 선거구는 북구(가·다·라), 달서구(가·나) 등 일부 구·군에 집중됐다.
반면 비례대표 기초의원 영역에서도 단독 출마 흐름이 이어졌다. 보도에 따르면 대구에서 비례대표 기초의원 후보 9명이 별다른 경쟁 없이 당선됐다. 선거구별로는 북구 3명, 달서구 3명, 달성군 2명, 군위군 1명 등으로 집계됐다.
경북도 무투표 당선자 다수…광역의원은 ‘전원 국민의힘’
경북 지역에서도 경쟁 없이 당선자가 이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북은 41개 선거구에서 무투표 당선자가 나왔다. 광역의원 선거 부문에서는 무투표 당선자가 23명으로 집계됐으며, 모두 국민의힘 소속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북의 무투표 당선자는 포항(북구 2개 선거구 및 남구 1개 선거구), 울릉군, 경주, 김천 등 여러 시·군에서 확인됐다. 보도는 포항시 북구 4선거구(연규식), 북구 5선거구(김희수), 남구 6선거구(서재원)와 울릉군선거구(정윤태) 등 사례를 나열하며, 도시 지역뿐 아니라 상대적으로 인구가 적은 군 단위에서도 단독 출마가 발생했음을 보여줬다.
기초의원 선거에서도 무투표 당선이 발생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역구 기초의원 가운데 무투표 당선자는 15명으로 집계됐고, 비례대표 기초의원도 11명이 경쟁 없이 당선 처리됐다. 예천·울진·울릉 등 여러 지역에서 비례대표 기초의원 단독 출마가 확인되며, 투표 경쟁이 사라진 구간이 확대된 양상이다.
단독 출마가 ‘투표 없는 선거’로 이어진 이유
이번 결과는 후보등록 마감 시점에 단독 출마가 집중될 경우, 선거구 단위로 투표 자체가 이뤄지지 않을 수 있음을 다시 보여준다. 대구시선관위는 단독 출마 선거구에서는 별도의 투표 없이 선거일에 해당 후보자를 당선인으로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선거제도상 특정 선거구에서 후보자 등록이 복수로 성립하지 못하면, 유권자의 선택권이 ‘경쟁 구도’의 형태로 구현되지 못한 채 결과가 확정될 수 있다. TK 지역에서는 광역의원뿐 아니라 기초의원 및 비례대표 기초의원까지 단독 출마 사례가 광범위하게 나타나면서, 지역 정치 지형과 후보 수급 전략이 맞물린 결과로 해석된다.
유권자 관점의 쟁점과 지역 정치의 향후 변수
투표 없이 당선이 확정되는 선거구가 늘어나면, 해당 지역에서 선거 기간 동안의 정책 검증이나 공약 경쟁이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기초의원과 비례대표 기초의원은 지역 생활 밀착형 의제와 직결된 만큼, 단독 출마가 반복될 경우 유권자 입장에서 대안 비교가 어려워진다.
다만 실제 선거 이후 지방의회 운영 과정에서 후보들의 책임성과 성과가 평가되는 만큼, 당선 여부 자체가 곧바로 지역의 정책 질을 보장한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이번 TK의 무투표 당선이 어디까지 ‘일시적 단독 출마’인지, 아니면 특정 정당·지역에서 후보 공천 및 등록 전략이 구조화된 결과인지가 향후 관전 포인트다.
What’s Next: 남은 선거구 경쟁 구도와 이의제기 절차 주목
앞으로는 TK를 포함한 다른 지역에서 후보등록 경쟁이 실제로 어느 정도 성립했는지, 그리고 남은 선거구에서의 막판 변수가 있는지 관심이 쏠린다. 후보등록 이후 절차 일정이 이어지는 만큼, 단독 출마 선거구와 경쟁 선거구 간 ‘유권자 참여의 온도 차’도 관측 대상이다.
또한 무투표 당선이 확정된 선거구에서 선거비용 및 관련 절차가 어떻게 정리되는지, 그리고 후보 등록 과정에서 제기될 수 있는 이의·검토가 남아 있는지도 체크할 필요가 있다. 유권자 입장에서는 투표 가능한 선거구에서 공약과 인물 검증을 어떻게 진행할지가 결국 선거의 의미를 좌우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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